enpaku 早稲田大学演劇博物館

企画・特別展

2020년도 와세다대학 연극박물관 특별전 :

경연! 『삼국지』의 풍운아들-일본, 중국, 대만의 화려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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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0여 년 전 중국 내전을 취재한 「삼국지」 이야기는 난세를 헤쳐나간 개성 넘치는 명사, 장수, 여성들의 분투 상을 선명하게 묘사하여 세계인들을 매료 시키며 절대적인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근세 이래 중국에서 「삼국지」 이야기가 널리 유포된 것은 『삼국지평화(三國志平話)』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 등의 서적 외에, 일본의 강담(講談)에 상당하는 ‘설화’와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등장인물이 관객 앞에 생생하게 모습을 보여 이야기를 전하는 연극과 같은 미디어에 힘입은 바도 클 것입니다. 현대 일본에서는 요시카와 에이지(吉川英治)의 소설 외에 연극과 마찬가지로 리얼리티 넘치는 요코야마 미츠테루(横山光輝)의 만화와 NHK 인형극 『삼국지』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다민족 다문화로 구성된 아시아권에서는 다종다양한 연극 양식 및 그 풍부한 표현력이 백화요란(百花燎亂)한 연극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각 무대 예능의 특성 및 문화적 해석에 따라 각 지역 무대에서 탄생한 「삼국지」 이야기 속 인물들의 모습도 천차만별입니다.
  본 전시에서는 각자의 연극적 맥락 속에서 태어난 삼국지 캐릭터의 특징과 매력을 알리기 위해 전시실이라는 한 무대에 함께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연극박물관 컬렉션에서 정선한 의상, 인형, 니시키에(錦絵) 등 다양한 연극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일본, 중국, 대만의 무대에서 활약한 「삼국지」 풍운아들의 매력을 전합니다.
  또한 본 전시에서는 「삼국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성에게도 주목했습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의 연환지계(連環之計)에 등장하는 미인 '초선', 문무를 겸비한 ‘손(상향)부인’, 유비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끊은 ‘미부인’ 등 남성 중심의 치열한 싸움 뒤에서 자신의 삶을 관철한 여주인공들도 조명하여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던 그녀들의 의연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삼국지」를 다각적 관점에서 조망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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