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paku 早稲田大学演劇博物館

K-01-k

인사말

 
  연극박물관 설립자인 츠보우치 쇼요(坪内逍遙;1859-1935)는 가부키나 셰익스피어 연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만년에는 사회개조를 위한 예술에도 힘써 그 일환으로 아동극의 연구와 실천에도 몰두했습니다. 본 전시 <아이들의 미래―현대연극과 아이들―>은 츠보우치 쇼요가 개척한 계보 중 하나를 계승하고,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을 테마로 하는 현대연극'의 작품과 활동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019년은 국제연합에서 "아동의 권리에 관한 조약"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 동시대성을 짙게 반영한 전시가 될 수 있는 구성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인구 감소와 글로벌화, 양극화 사회로 인한 빈곤 등 일본의 아이들을 둘러싼 생활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을 보고 있으면 매일 같이 아이들을 둘러싼 참담한 사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지금, 연극이라는 표현으로 무엇이 가능할까요? 아이들이 연극을 통해 희망을 품고 미래로 향하는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직업/성인 배우가 아이들 관객을 위해 만들고 상연하는 연극" "아이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 "프로의 연출가와 연극 전문가의 지도로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연극" "학교 연극과 연극 교육" 등, 다양한 무대 작품과 활동을 전시하여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등장 인물들과의 만남을 즐김과 동시에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제시하여 그/그녀들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본 전시를 개최하는 데 있어 많은 협력을 해주신 소장자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와세다대학 츠보우치박사기념 연극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