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paku 早稲田大学演劇博物館

K-06-n

제5장 인형극, 퍼지다

  현대 인형극은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전후 텔레비전 인형극 등을 통해서 현대 인형극이 보급되자 1970년대 무렵부터 점차 각 인형극 극단이 개성을 발휘하기 시작해 제작자, 형식, 창작 방법, 상연 장소 등에 있어 다양한 확대를 보이게 되었다.
  1975년 극단 바람의 아들이 발표한 "애니메이무(애니메이션과 팬터마임)"는 그 자체가 인형극으로 공연된 것은 아니지만, 배우가 막대와 고리와 공을 조합하여 다루면서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은, 인형극 관계자들에게 인형극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이었다.
  또한 1970년대부터는 푸크(PUK) 인형 극장의 "세계의 인형극" 시리즈(1973년〜)와 같은 해외 교류가 본격화하고 1990년대 말에는 해외 아티스트와의 합작도 늘어난다. 본 전시에서 제공하는 이이다 인형극 페스타 실행 위원회의 "사계, 폴란드"(2016년 초연)도 그런 작품 중 하나로 폴란드의 인형극 배우와 공동 제작으로 탄생했다.
  나아가 인형극을 핵심으로 거리 조성을 도모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1979년 시작한 "인형극 카니발 이이다(飯田)"는 1999년 시민이 만드는 인형극 축제 "이이다 인형극 페스타"로 내용과 명칭을 바꿔, 현재 약 4만 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시민을 주체로 하는 인형극 창작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2015년부터 2017년에 걸쳐 나가노(長野)현 이이다 시모이나(飯田下伊那) 주민 약 40명이 인형극 작가 사와 노리유키(沢則行)의 지도 아래 거대 인형극 〈도롱뇽〉(2017년 초연)을 창작하여 상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