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봄에 개최한 ‘TV가 꾸는 꿈──대TV드라마 박람회’로부터 3년, 일본의 미디어는 놀라운 변화를 이루었습니다. 그 변화의 하나로 영화나 TV드라마에서 성소수자의 가시화가 비약적으로 진행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2020년대에는 한층 더 다양하고 폭넓은 젠더나 섹슈얼리티의 영상 표현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를 품으며,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성소수자를 둘러싼 영상문화의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그리고 과거로부터 현재로의 궤적을 더듬어 봄으로써, 거기에 담긴 사상과 표현 기법을 다시 생각해 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이 조촐한 시도가 앞으로 더욱 풍부하고 다양한 영상문화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본 전시 개최에 있어서, 지원해 주신 공익재단법인 아사히그룹 예술문화재단,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신 영화 제작/배급회사・영화제・방송업계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전시 도록에 기고와 협력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20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