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paku 早稲田大学演劇博物館

K-03

인사말

  특별전 “연극평론가 센다 아키히코(扇田昭彦)의 일”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대라고 하는 형태가 없는 세계에 말을 계속 전하는 행위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센다 아키히코(1940-2015)씨는 알기 쉽고 온화하며 아름다운 일본어를 종횡으로 구사하며 수많은 미지의 재능을 발굴하고, 형성되려고 하는 운동을 자리매김하여 연극의 뛰어남과 즐거움을 다수의 독자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특필되는 것은 1960년대 후반 발흥기를 맞이한 소극장 운동의 동 세대로서 적극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평가해 작품의 의미에 언어를 부여하고 연극 세계의 가능성을 넓혀 나간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석의 광채를 찾아내는 센다 씨의 말에 의해 세상에 나온 젊은 연극인은 별의 수만큼 존재합니다.
  센다 씨는 새로운 표현의 탐구자일 뿐만 아니라 상업연극을 비롯한 열린 세계를 폭넓게 바라보는 달인이기도 했습니다. 이노우에 히사시(井上ひさし)와 니나가와 유키오(蜷川幸雄)와의 신뢰 관계 구축도, 일본의 뮤지컬 인기를 유도한 뛰어난 안내자였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탁월한 인터뷰어이기도 했던 센다 씨의 활동은 문필뿐만 아니라 출판과 방송의 세계로도 넓혀갔습니다. 그 풍부하고 폭넓은 활동도 보셨으면 합니다.
  연극박물관은 COE에서 기획한 “60년대 연극 재고(再考) ”이벤트를 시작으로 생전의 센다 씨로부터 지대한 협력을 받았습니다. 누구나가 놀라고 슬퍼한 급작스러운 별세 후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한 영상 기록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목하 그 정리와 보존에 임하고 있습니다. 센다 씨가 남긴 많은 말, 많은 일, 많은 것들에서 현대 연극의 세계로, 연극 비평의 세계로, 미지의 재능이 잠든 기름진 들판으로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더 이상의 기쁨은 없습니다.
  오늘은 왕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