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뮤지컬 작품은 이전부터 타카라즈카(宝塚)가극단의 <베르사유의 장미>, SMAP가 주연한 <세인트 세이야(聖闘士星矢)> 등이 있었지만, 2003년에 시작된 <뮤지컬 테니스의 왕자> (속칭 <테니뮤>)가 일대 붐을 일으키는 실질적인 기폭제가 되었다.
<테니뮤>가 성공한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토리를 재구성해서 여성 배역 없이 남자배우로만 압축한 점. 원작의 캐릭터를 중시하여 그 이미지에 가까운 배우를 찾아 가발이나 유니폼으로 재현성을 추구. 주인공이 재적하는 학교의 한 경기를 한 작품으로 하여 무명 배우가 시합마다 성장하는 것을 관객이 지켜보는 형태로 만든 것. 대본과 연출뿐만 아니라 작곡이나 무대 미술 등에도 일류 크리에이터를 기용. 이러한 요인들이 적중하여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서서히 인기를 얻어 장기 시리즈화가 성공하자 유사한 형태의 <하이큐!! > <겁쟁이 페달> 등 히트작이 차례차례 생겨났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통된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일본어 대사로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어 일찍이 아시아와 유럽에서도 마니아를 탄생시켰다. 이 같은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2013년 2.5차원 뮤지컬 협회가 설립되었다.
2.5차원 관객은 2.5차원만 보는 경향이 많지만, 각본과 연출, 미술과 조명 등의 크리에이터는 연극계 특히 소극장 출신이 많은데 <겁쟁이 페달>의 니시다 샤토너(西田シャトナー)가 대표적이다. 니시다가 이 작품에서 자전거 핸들만으로 격렬한 레이스를 표현한 아이디어는 1990년대 칸사이(関西)를 거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극단 행성 피스타치오에서의 파워 마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근래에는 게임에서 탄생한 <도검난무(刀剣乱舞)>가 폭발적인 인기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어, 향후에는 게임 원작의 2.5차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