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작가나 댄서가 워크숍이나 창작을 통해서 지역 주민과 연결되어 그 지역의 과제나 주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함께 생각하고 아트를 통한 해결 방법을 찾는 커뮤니티 아트. 일본에서는 2012년에 시행된 극장법을 전후로 활발해졌다. 이 법에 따라 극장이 연극작품을 관람하는 시설일 뿐 아니라 지역 문화 진흥과 주민 사회참여의 거점 역할도 맡게 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제작자가 학교, 아동수용 시설, 요양 시설 등에서 레크리에이션이나 공연을 하는 아웃리치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불등교아(不登校児), 고령자, 장애인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발표하는 일도 많아졌다. 오카야마현을 거점으로 요양과 연극을 결합한 활동을 하는 극단 오이봇케시(OiBokeshi)의 스가와라 나오키(菅原直樹), 아오모리현에서 고교 교사를 하면서 작품을 발표하는 극단 와타나베 겐시로 쇼텐(渡辺源四郎商店)의 하타사와 세이고(畑澤聖悟), 사이타마현 후지미시 다목적홀에서 국제공동제작을 하는 타다 쥰노스케(多田淳之介)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한 사이트 스페시픽(sitespecific) 연극도 커뮤니티 아트의 하나. 거리나 교통 기관에서 퍼포먼스를 실시해, 실생활의 소리나 사람들의 목소리 등도 포함하여 작품화하는 것으로, 퍼포먼스가 관객(참가자)을 안내하거나 관객(참가자)이 포인트마다 설치된 힌트를 찾아 거리를 이동하며 익숙한 풍경 속에서 다른 시대나 지역과의 접속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한다. 이러한 탈(脱)극장형 퍼포먼스는 1960년대에 테라야마 슈지(寺山修司)가 시작하여 근래에는 키시이 다이스케(岸井大輔)나 후지와라 치카라(藤原ちから)가 철저한 사전 조사를 근거로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