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급격히 눈에 띄는 것이 등장인물이 차례로 매우 긴 모놀로그를 하는 작품. 극작가와 연출가는 거의 20대로 극장이 아닌 작은 갤러리나 대안 학교에서 공연을 하고 짧은 주기로 신작을 발표하는 것이 주요 공통점. 전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을 현대 구어 연극은 관계성 속에서 그리고 있는데 반해, 이러한 작품에서는 본인의 이야기(모놀로그)로 표현되고 있다. 즉 등장인물이 “나는 커뮤니케이션이 서툴다”라고 고백하는가 하면, 그 말투나 내용으로 관객이 “이런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을 잘 못 할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점에 대해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오카다 토시키(岡田利規)는 희곡뿐만 아니라 신체와 언어의 괴리에서도 추구해 왔다.
20대 연극 작가에 의해 동시기에 이러한 모놀로그가 나열되는 작품이 두각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 “Twitter와 같이 자신의 발언이 일방적 통행이 되기 쉬운 SNS가 일상이 된 세대의 특징”이라고 하는 의견이 있으나, 확실히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2018년 4월 언론카페(ゲンロンカフェ)에서 주최한 토크 이벤트 “현대일본연극의 신조류”(사사키 아츠시佐々木敦✕아야토 유으키綾門優季✕오다나 오토시小田尚稔✕누카타 사토시額田大志)에서 연극유닛 큐이의 아야토 유으키(綾門優季)가 “일어나서 계속 머릿속에서 중얼거리는 혼잣말을 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했지만 그것 또한 한 요인이라 할 수 있으나,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은 향후를 기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