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paku 早稲田大学演劇博物館

K-12

【史実】【사실(史実)】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나 실재한 인물을 소재로 하는 작품은 이전부터 특히 신극(新劇)에서 자주 상연되었다. 최근에는 소극장에서 활약하는 극작가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사실(史実)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연극 유닛 테가미(てがみ)좌의 오사다 이쿠에(長田育恵)는 원래 뮤지컬 대본을 썼는데 지금은 역사 교과서의 연표에 굵은 문자로 표기된 사건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극작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극단 초콜릿 케이크의 후루카와 타케시(古川健)도 새로운 방식으로 사건이나 인물을 조명하여 폭넓은 층의 관객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아직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최근의 사건으로 바로 지금 균열이 생기고 있는 불합리한 시스템을 정력적으로 다루고 있는 베테랑, 연극 유닛 니토샤(二兎社)의 나가이 아이(永井愛)는 여당과 매스컴의 유착 등 현실적인 문제를 채택해 웃음 섞인 경쾌함과 결말의 심각한 무게로 관객을 흔든다. 오키나와 문제 등 관심 있는 테마를 복수의 작품으로 만드는 실험적인 연출도 하는 린코군(燐光群)의 사카테 요지(坂手洋二). 세토야마 미사키(瀬戸山美咲)도 자기 책임론이라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나, 원자력 문제와 같은 현대적인 테마를 가지고 역사나 평전으로 회수되지 않는 사회적인 작품을 시도하고 있다.